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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의 수지
    책 소개 2019. 12. 26. 00:10

    ≪작가의 수지≫(저자 모리 히로시)는 우선 제목에서 '임팩트'가 있고, 저자 개인에 한정되지만, 작가로서 얼마 만큼의 수입이 있(었)는지를 밝히고 있다.

    저자는 1957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태어났고, 건축학을 전공한 공학박사이자 소설가이다. 2005년 교직에서 물러났고, 2008년에는 소설가로서도 반은퇴를 선언했다. ≪작가의 수지≫는 2015년 발행되었고 그동안 금기시돼 오던 '작가의 수입과 지출'에 관한 내용이다.

     

    책에 따르면, 원고지로 계산하는 경우는 매당 4천∼6천엔의 고료를 받는다.

    참고로,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저자 서메리)를 보면, 한국은 출판 '번역' 업계의 시작단가가 매당 3,500원으로 나온다. '창작'과 '번역'을 따로 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양국간 물가 고려하면, 비슷한 걸로 봐야 되나요? 아니면, 한국이 일본에 비해 열악? - 누군가 알려주시면 감사. 

     

    일본에서 소설의 경우, 단행본('하드커버'라 불리며 표지가 딱딱하다)이 먼저 출판되고 그로부터 약 3년 뒤에 (인기 있는 책은) 문고본(제본도 간단하게 해서 가격을 낮춘 보급판)으로 나온다.

    궁금한 인세의 경우, (잡지 등에 발표되지 않고) 최초로 공개되는 원고는 12%, 단행본은 10% 수준이다.  

     

    저자는 2008년에 인세 수입만으로 11억엔(1:10 환율 적용시 110억원) 이상을 벌었다. 와∼우

    더욱이 인세 외에도 잡지에 게재되는 단편소설 등의 원고료, 기업에서 의뢰받는 원고, 강연료, 출연료 등으로 수입을 올리는 사람도 있으므로, 꼭 유명한 작품을 쓰지 않아도 비즈니스가 가능하겠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추가로, '해설', '추천사', '인터뷰', '토크쇼', '라디오/TV 출연', '드라마화', '굿즈(Goods)' 등에서도 수입이 있다고 한다. 정말 무궁무진하네요. 

     

    작가는 수지맞는 일/직업이다 ?

     

    수입이 있으면 지출도 있기 마련이고, 이 점에 대해 저자는 본인과 다른 사람들의 경우를 예로 들어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비용 처리가 되는 항목과 그렇지 않은 항목 등도 포함해서.  

     

    책은 마지막을 '출판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출판 불황의 본질은 대량소비의 붕괴이며, 이는 '다양화'가 도래했음을 의미하며, 점차 많은 부분에서 마이너 경향을 보이게 된다고 진단하면서 '작은 이익을 긁어모으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작가 데뷔 역시 누구든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도 가능하며, 자비 출판도 가능하고 인터넷을 통해 글을 올리고 평가가 좋으면 출판사와 연결되어 출간할 수도 있다. 

     

    소설가는 환상적인(?) 직업일지도 모르겠으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롱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소설가라는 직업은 유망하다고는 말하지 못해도 의외로 장래성이 있는 분야이다. 다만, 20년쯤 지나면 데뷔한 사람 가운데 9할 이상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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